지은이 : 유영모 | 엮은이 : 함인숙, 김종란 | 페이지수 : 256 | 책크기 : 135*200mm | ISBN : 978-89-7071-468-4 | 발행일 : 2019년 03월 08일 | 출판사 : 도서출판 대장간
“온갖 지식과 정보를 쌓아놓고 그 부요함에 취해있다면 그 맛을 좇는 지식은 막힌 앎이다.”
어렵기는 하늘을 찌르고 쉽기로는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하는 말 같은 다석 유영모선생의 시가 현대어로 다시 거듭났다.
<태양이 그리워서>
모든 초목이 태양에서 왔기 때문에 / 언제나 태양이 그리워서
태양을 머리에 이고 / 태양을 찾아 하늘 높이
고디 곧장 뻗어가며 / 높이 높이 서 있는 것 같다.
사람은 하느님께로 왔기 때문에 / 언제나 하늘로 머리를 두고
언제나 하늘을 사모하며 / 고디 곧장 일어서서 / 하늘을 그리워하는 것 같다.
하느님을 찾아가는 궁신은 / 식물의 향일성과 같이
인간의 가장 깊은 곳에 도사리고 있는 /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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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 태양이 그리워서
1장 | 태양이 그리워서
태양이 그리워서 | 정신으로도 숨을 쉰다 | 숨이 막힙니까? | 당장 시원해진다 | 모순과 반대를 무릅쓰고 | 생명을 완성하여야 | 정신이란 그런 것이 아니다 | 온전함을 바랐던 인류 | 자기가 타고난 천직 | 마음을 다해 농사짓는 이 | 서서 돌아봄 | 보지 않으면 못 견디는 | 앉는 일에 골몰한 사람은 | 미(美)라는 것이 없다면 | 꽃처럼 잠깐이라는 것 | 보이지 않는 하늘에서 | 실을 뽑았으면 죽는 것 | 그 생각만 하라는 | 님을 찾느냐 못 찾느냐 | 죽음과 깨어남은 같은 말 | 자기가 넘치게 될 때 | 진리와 성숙은 같은 말 | 정신이 깨는 것이 | 이치는 곧 길이 아니겠는가? | 깬 것이 빛이다 | 신이 없다면 어때? | 새가 알을 깨듯이 | 나비가 되기 위한 준비 | 나에게서 나오는데 | 왜 못 되었나? | 참 하나를 쫓아가는 것 | 주저 없이 | 기가 막힌 말 | 서둘지 않으면서 | 머리를 하늘에 두고 | 기회를 다 써야 | 학문이 기도가 되어야 | 하느님께 드리는 맙 | 밥 먹는다는 것은 | 기차의 좌석 버리듯 | 나 따로 길 따로 | 신을 알려는 것 | 신에게 이름을 붙이면 | 이름 없는 것이 | 정신과의 거래 | 저 깜박이는 별들이 | 얼굴만이 영원히 드러날 것 | 집 지으러 왔다 | 지극한 성(誠)의 자리에 가면 | 내가 사람이 될 때 | 정성이 있으면 신이 있고 | 머리에 이는 것 | 섬김, 본연의 모습
2장 | 언제나 신발을 벗을 수 있도록
언제나 신발을 벗을 수 있도록 | 머리 위에 이는 것 | 튼튼하게 간수해야 | 싹 지워버려야 | 매인 생활 | 맴과 몸 | 다 사용하지 못하고 | 사람을 가릴 줄 아는 것 | 태울 것은 태워야 | 지킬 것은 지켜야 | 목숨 길 | 고요한 빛 | 인물과 재간을 떠나야 | 초석이 되어야 | 상대에 빠져 헤매지 말고 | 섬김 | 풍선이 터져야 | 어진 것을 떠나면 | 미워하지 않는 것 | 말의 권위에 있다 | 말도 안 된다 | 내가 이마 | 참을 꽉 붙들어야 | 눈물 맑기 | 선을 갖추기 위한 싸움 | 세상이 바로 될 리가 없다 | 계산하고 따지는 것 | 뜻만 가지고서는 안 된다 | 악이 성하면 선도 성해야 | 빛깔을 본다는 것 | 체면(體面)을 버리고 | 겸손해야 | 큰 존재 | 하늘과 땅 | 소금은 소금으로 | 사랑이 있어야 | 사람다운 사랑이어야 | 정신 차려야 할 것 | 사람은 누에 | 계획을 세워야 | 허공과 하나되는 비결 | 곧게 반듯이 | 서서 나가야 | 생각이 밑천 되어 | 얻어야 알게 된다 | 하나밖에 없다
3장 | 순간순간 지나쳐간다
순간순간 지나쳐간다 | 별 것이 아니다 | 인간의 주인 | 언제나 시작이 있을 뿐 | 숨은 길로 들어서는 것 | 속임 없는 심정 | 때의 주인 | 나를 찾고 나라를 찾아야 | 몸은 눈을 가져야 한다 | 이마는 책임진다는 말 | 하늘로 원정가는 것 | 완결을 보지 못한 것들 | 신념이 있어야 한다 | 초연히 맞이해야 한다 | 내가 되는 것 | 새로운 별이 | 인생은 밥을 먹고 | 진짜 주인을 만난 것 같다고 착각 | 자기의 욕심에서 벗어나는 것 | 여기에 희망이 있다 | 좋은 줄만 알고 있다가 | 앉는 일에 골몰하는 | 어딘가에 매달려가야만 | 하늘을 쳐다보는 인간의 정신 | 하늘을 쳐다보지 않고 살면 | 나에게서 떠날 수 있을까? | 한 줄기가 이어 다다른 | 하늘이란 말 한마디에도 | 다 하나를 구한다 | 되는 것이 십자가다 | 신을 팔아먹는 | 죽음의 연습 | 피리는 속이 비어야 | 평생 떠들고 | 철이 들고 | 상놈의 교가 좋다 | 나를 가게 하는 그 무엇 | 이것이 끝이다 | 늘 그대로 있는 것 같지만 | 다 같이 타기를 | 새롭지 않은 것을 버리지 않으면 | 찾아 나가야 한다 | 바뀌어 가는 것이 자연 | 내일에 있는 게 아니다 | 신발은 일생을 신는다 | 고운 사람이라면? | 한잠 자고 깨야 | 아무 때 죽어도 좋다 | 세상에 무서워할 건 없다
4장 | 목숨은 기쁨이다
목숨은 기쁨이다 | 이 사람은 최후에 심판할 것을 믿는다 | 참 삶을 사는 사람 | 말씀 줄 | 어린아이야말로 | 하느님을 자꾸 말하면 | 생각이 곧 신인가? | 하느님의 아들 | 물(物)이 된다 | 나를 잡아 바치는 심정으로 | 모두가 돌아온 길 | 올라가자는 것 | 내 속에는 | 사랑을 잘못하면 | 무엇의 끝인가? | 하느님을 알기 때문에 | 사랑이 먼저 있고 | 신비는 없는 것 같지만 | 자기의 속으로 들어가는 길 | 고루고루 쓸 줄 알아야 | 신의 계획 | 말할 수조차 없다 | 내 생각보다 크다 | 궁극적 목적은 | 말 대답을 못 하면 | 천명을 기다리기 때문이다 | 완전을 그리워한다 | 목숨이 있다고 믿는 것이 | 하나에 들어가야 | 님을 붙여 놓으면 | 이름을 제대로 붙여야 | 내 것이 아니다 | 몰라서 하는 어릿광대 | 정신에서 기운이 | 실을 뽑는 것이 | 고치 속에 숨는다는 것을 | 일체가 변화해가는 것이 | 인간의 속을 알려는 | 밥이 될 수 있는 사람 | 정신을 깨우치는 약 | 깨어나는 약으로 | 밥이 되는 것이기에 | 갖은 신비가 총동원되어 | 무서운 힘을 내놓는 것 | 사람이 사람 되는 것이 | 자기의 얼굴을 찾아야 | 알고자 하는 꿈틀거림 | 이 사람이 깨달은 것이 있다면 | 오늘의 겨울을 다 마치어 쉼이겠다
다석 유 영 모 (多夕 柳永模.1890~1981)
다석 유영모는 온 생애에 걸쳐 진리를 추구하여 구경(究竟)의 깨달음에 이른 우리나라의 큰 사상가이다. 젊어서 기독교에 입신(入信했)했던 다석은 불교와 노장(老莊), 그리고 공맹(孔孟) 사상 등 동서고금의 종교, 철학 사상을 두루 탐구하여 이 모든 종교와 사상을 하나로 꿰뚫는 진리를 깨달아 사람이 다다를 수 있는 정신적인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
다석은 우리나라 3천재, 5천재의 하나라는 말을 들었고, 평생을 오로지 수도와 교육에 헌신하면서 일생동안 ‘참’을 찾고 ‘참’을 잡고 ‘참’을 드러내고 ‘참’에 들어간 ‘성인’이다.
이승훈, 정인보, 최남선, 이광수, 문일평 등과 교유했고, 김교신, 함석헌, 이현필, 류달영 같은 이들이 다석을 따르며 가르침을 받았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열린 세계철학자대회(2008년)에서 제자인 함석헌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사상가로 소개될 만큼 다석의 사상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가가 함 인 숙
·장로회신학대학원,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
·전, 생명의강 교회 담임목사
·전, 씨알재단 씨알공동체운영위원장
·전, 1923년 학살당한 재일한인추도모임 공동대표
·공저: 『단지 말뿐입니까?』, 『태양이 그리워서』, 『씨알 한달 명상집』
·riveroflife@hanmail.net
유유 김 종 란
·성신여대 대학원(교육철학)
·시인, 수필가, 영어강사, 씨알재단 회원
·공저: 『김종란의 시와 산문 English Interface』, 『단지 말뿐입니까?』, 『태양이 그리워서』
·refarm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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