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자끄 엘륄 | 옮긴이 : 김치수 | 페이지수 : 560 | 책크기 : 152*225mm | ISBN : 978-89-7071-434-9 | 발행일 : 2018년 07월 13일 | 출판사 : 도서출판 대장간
현대의 인간 소외와 그리스도의 자유
가장 발달된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본질적으로 소외되어 있다.… 소외의 중요한 현상이 이제는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가 아니다. 물론 그런 착취 현상은 제3세계 국가들에서는 언제나 상존하고 부분적으로 서구사회에도 존재한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더 이상 확고한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다. 인간의 적은 다른 계급에 속하는 인간이 아니고, 그 계급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된 구조도 아니다. 인간의 적은 이름 없는 복합성을 지닌 일체의 메커니즘들이다. 그것은 ‘기술-선전-국가-행정-계획화-이데올로기-도시화-인격화’의 기술들이다. 인간은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그런 복합체들 속에 끼어있다.
자유의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바로 이 소외된 인간에 대한 것이다. 이것은 현대사회의 상황 속에서 자유의 윤리를 성찰하는 것이다. 이것은 예언자들과 사도들이 노예적 예속상태를 비판한 것은 그들이 살던 사회의 상황에 대한 것이었던 점과 같은 맥락이다. 오늘날 우리는 ‘소외된 인간’이라는 말을 ‘노예’라는 말과 겹쳐서 쓸 수는 없다. 왜냐하면 ‘소외된 인간’이라는 말은 ‘노예’라는 말과 결코 동일하지 않은 깊은 내용과 뜻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소외와 관련지어서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의 의미를 성찰하고 취할 행동이 무엇인지 탐구해야 한다.
그리스도를 통해서 세상에 자유가 유입되었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내세우고 그리스도의 자유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세상 가운데 자유의 담지자들이 되어야 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본을 보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인간이 요구하는 자유가 존재하고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언해야 한다. 또한 그들은 자유의 담지자로서 세상의 구조와 체제 안에 있는 거짓 자유를 확연히 드러나게 해야 한다.
기독교인의 자유는 특히 요구하는 것이 많다. 이것은 특권이 아니라 소명이고 사명이다. 자유의 엄격성은 그것이 책임성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서 기인한다. 그것은 그의 선택, 그의 결정, 그리고 그의 행동에 반응하며,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것은 그리스도에 의해 완전히 실현되었기 때문에, 만일 우리가 그것을 떠맡지 않는다면, 그것은 엄청난 왜곡을 가져올 것이다. 이것은 제로로 가서 다시 경기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행하심을 없던 것으로 하는 것이다.
나는 나의 자유를 지키거나 잃어버릴 자유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나를 위해 다른 사람이 큰 대가를 치르고 얻어진 것이고,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최종적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자유를 잃어버리는 것, 이것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행사함과 그리스도의 희생을 멸시하는 것이다.
역자 서문
일러두기
서 문
제1부 소외된 인간과 그리스도 안의 자유
1장·소외와 필연성
1. 소외
2. 필연성
3. 죄의 결과
2장·그리스도의 자유와 인간 해방
1. 그리스도의 자유
1) 세 가지 유혹
2) 말씀의 자유
2. 대속
3장·자유의 보편성
1. 형이상학적 자유와 자유의 윤리
2. 특권과 책임
3. 계시의 기본여건
제2부 자유의 대상과 인간의 의지
1장·자유의 정의
1. 덕과 자유
2. 선택과 자유
3. 하나님을 위한 자유
2장·자유의 대상들
1. 자기 자신에 대한 자유
1) 육신의 자아
2) 자살의 유혹
3) 미래와 장래
4) 행한 일
2. 권세들에 대한 자유
1) 율법
2) 정치권력, 돈, 기술
3) 체계
4) 종교
3. 계시로 주어진 기록인 성서에 대한 자유
1) 해석학적 자유
2) 일탈의 자유
3) 연구의 자유
4) 연구의 비판
3장·완전한 자유
1. 자유의 범위
2. 자유의 목표
1) 사랑
2) 하나님의 영광
제3부 자유의 수용
1장·자유의 자각
2장·자유의 보전
1. 도덕성과 부도덕성
2. 역명제
1) 사랑이 없는 자유
2) 사람의 노예
3) 죄의식의 존재
4) 자유에 대한 비판
3. 행복과 쟁취
1) 행복과 자유의 관계
2) 쟁취의 수단들
3장·그리스도인의 역사적 책임
1. 적극적 책임
2. 소극적 책임
엘륄의 저서 및 연구서
자끄 엘륄 Jacques Ellul
1912년 보르도 태생.
1937년 스트라스부르 대학교의 연구부장으로 지명되었으나 비시(Vichy) 정부에 의해 해임되었다.
1936~1939년 사이에 프랑스 정계에 투신하여 활동하였고,
1940~1944년에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열렬히 가담했으며,
1953년부터는 프랑스 개혁교회의 총회 임원으로 일해왔다.
법학박사인 그는 수많은 책을 저술하여 사회학자, 신학자, 철학자로서 널리 알려졌다.
보르도대학에서 오랫동안 교수로 근무하였으며『신앙과 삶』(Foi et Vie)의 편집주간으로 활동하였다.
그가 죽은 후 2002년에 이스라엘 얏 바셈(Yad Vashem)재단에 의해 나치 치하의 유대인 가족들을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준 것이 밝혀져 “열방가운데 의인”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김 치 수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수학하면서 영국과 프랑스의 국제관계사를 연구하였다. 뒤늦게 회심하면서, 보이는 세계의 역사가 아닌, 보이지 않는 세계의 역사에 몰두하게 되었다. 귀국하여 장신대 신대원에 입학하고 신학 수업을 받았다. 현재 한 작은 가정교회를 섬기며 그리스도 안에서 내적 여정을 돕는 교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한국자끄엘륄협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자끄 엘륄의 『원함과 행함』, 『우리의 기도』, 『개인과 역사와 하나님』, 『존재의 이유』를 우리말로 옮겼다.
배송 정보
묶음 배송
교환 / 반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