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아킬레 로시 | 옮긴이 : 안성헌 | 페이지수 : 160쪽 | 책크기 : 123*200mm | ISBN : 978-89-7071-547-6 (03300) | 발행일 : 2020. 01. 04 | 출판사 : 도서출판 대장간
"세계화가 만연한 시대와 마주해, 인간다운 삶에 관한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우리는 지배 경제 체제가 낳은 인간에 대한 성찰도 감행해야 할 시대를 산다. 경제 문제는 단순히 기술과 경제가 짝을 이룬 문제나 정치 문제에 한정되지 않는다. 경제 문제는 인간다운 삶의 정곡을 건드리는 문제이다. 우리 사회의 근본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경제이다. 경제는 인간의 인간다움을 지탱하는 근원 요소이다. 따라서 경제가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는 이렇게 저렇게 합리화된 신화의 가면을 벗기는 일이다. 모두가 1인칭 주체로 사는 삶이 구현되는 문화를 현실 체계에 재현하고, 인간의 진정한 열망을 강박에 찌든 욕망에서 해방하며, 인간의 더 높은 비상을 위해 좌우 날개를 다는 일이다."
저자는 경제 문제를 잠식한 오늘의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몇 가지 출구를 구상한다. 그는 제도 변혁과 거리 투쟁을 쉽게 운운하지 않는다. 그보다 더 일상 차원, 생활 공동체 차원에 먼저 주목한다. 제도의 변혁과 짝패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생활양식의 대변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기저에는 생명에 대한 가치를 재규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간단히 말해, 자본보다 생명이다. 이러한 가치의 전환은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도록 한다. 저자는 경제 우상의 시대에 사장된 사랑, 정의, 연대와 같은 추상 가치들을 다시 호출한다. 파편과 부속품으로 바뀌는 인간은 사실 입체와 다양성, 우발성과 가변성, 역동성과 활동성, 지성과 영성을 두루 갖춘 인격체라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옮긴이의 글> 중에서
아킬레 로시(Achille Rossi)
이탈리아의 사제이자 교육자, 지역사회운동가이다. 철학, 신학, 종교학을 공부했으며, 이탈리아 중부의 치타 디 카스텔로(Città di Castello) 지역의 협동조합에 소속된 사상문화지 「알트라파지나」(Altrapagina)에서 활동했다. 종교학자 라이문도 파니카르, 철학자 모리스 벨레, 이반 일리치의 사상에 영향을 받았으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탈성장(decrescita) 사상가이다. 대표작으로 『다원주의와 조화: 라이 문도 파니카르 사상 입문』(Pluralismo e Armonia, introduzione al pensiero di Raimon Panikkar, l’altrapagina 1990)이 있다.
안성헌
연세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현재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 개신교신학과에서 공부 중이다. 현 시대의 인간론 재진술 작업과 정치생태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자끄 엘륄의 『마르크스 사상』(대장간 2013), 『마르크스의 후계자』(대장간 2015), 『혁명에서 반란으로』(대장간 2019), 아킬레 로시의 『시장 신화』(대장간 2021)를 우리말로 옮겼다.
서 론
인간학적 시각
체제의 단면
경제의 변신
근본 기능
신화로서의 경제
신화의 유기적 결합
체제의 인간학
관 점
신화의 가면 벗기기
생명에 대한 새로운 시각
“거대한 전환”
대화의 기술
정치 행동
후주
옮긴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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