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정우향 | 페이지수 : 184쪽 | 책크기 : 신국판 변형 | ISBN : 978-89-92257-64-0 (부가기호 : 03800 ) | 발행일 : 2014년 12월 10일 | 출판사 : 엘도론
살며, 배우며,믿으며…
나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란 인류 구원이나 위대한 발명 같은 거창한 게 아니다. 오로지 나의 고유성으로만 할 수 있고 보람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어떤 지점을 늘 탐색해야 한다. 이것을 ‘소명’ ‘사명’이라고 거창하게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것은 ‘살고 배우며’ 서서히 알게 되는 것 같다. 지금은 잘 모르겠고 머릿속이 뒤죽박죽인 것 같지만, 늘 깨어 있는 마음을 가지고 주변이나 자신에게 닥치는 일들을 관찰하고 기다린다면 차츰차츰 그 윤곽을 드러내리라.
우리는 생각보다 더 귀한 목적을 가지고 창조된 자들일지 모른다. 삶의 의미를 가지라는 것은 괜한 영웅의식에 빠지라는 말이 아니다. 삶의 의미는 ‘먼 길 가기’위해, 즉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늘 찾고 구해야 한다. 선택이 없기 때문이다. 의미를 가지고 살던가 의미 없이 허무하게 죽던가. 중간은 없다.
사람을 어떤 조건이나 상황을 초월해서 살게 하는 것은 ‘의미’이다. 생의 분명한 의미를 찾는다는 것, 목적을 갖는다는 것은 살기 위한 ‘필수 조건’인 셈이다. ‘삶의 의미’는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비타민·아미노산보다 더 중요하다. 긴 ‘생존’을 위해 내 뱃 속에 내 가슴 속에 뜨겁게 간직하고 키워가야 하는 것.
자. 그러니 이제 기운 차렸으면 다시 걷기. 한 걸음 한 걸음. 힘들면 쉬고 먹고. 다시 걷기. 걷기. 끔찍하고 찬란한 삶이여, 다시 또다시. 나는 이.길.것.이.다.
저자는 현재, 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녀의 연구주제는 '언어와 의사소통, 외국어 교육, 읽기 교육, 언어적 약자들'이다. 대학강단에서 만나는 20세에서 26세 사이인 이 땅의 청년들, 그들을 바라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 그 눈길을 기억하며 살고 있다.
저서로『바흐친의 대화주의와 외국어 읽기 교육』, 『소통의 외로움』등과 몇 편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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